독자는 훑는다
블로그 방문자의 다수는 모바일 화면에서 엄지로 빠르게 스크롤하며 글을 훑습니다. 이들은 소제목, 굵은 글씨, 목록, 짧은 문단에 시선이 멈춥니다. 빽빽한 문단이 이어지면 "읽을 게 많다"고 느끼고 이탈합니다. 좋은 정보를 담는 것만큼, 그 정보를 훑어도 이해되게 배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문장 — 짧게, 하나의 뜻만
- 한 문장에 한 가지 정보. "A인데 B이고 그래서 C지만 D한 경우도 있어서" 식의 긴 문장은 두세 문장으로 나눕니다. 평균 문장 길이는 40~60자를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
- 주어와 서술어를 가깝게. 둘 사이에 수식어가 길게 끼면 문장 끝에서 앞을 다시 읽게 됩니다.
- 이중 부정을 피한다. "안 되는 건 아니다" → "된다". "불가능하지 않다" → "가능하다".
문단 — 3~5문장, 하나의 소주제
문단은 빈 줄로 구분되며, 하나의 문단은 하나의 작은 주제만 다룹니다. 3~5문장이 넘어가면 새 문단으로 나눕니다. 모바일에서는 PC보다 한 줄에 들어가는 글자가 적어 같은 문단도 더 길어 보이므로, 조금 짧다 싶게 끊는 편이 낫습니다.
접속사 — 필요할 때만
"그래서", "하지만", "그리고", "또한"을 문장마다 붙이는 습관이 있다면 절반은 지워도 뜻이 통합니다. 접속사가 없어도 문장 순서만으로 논리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. 꼭 필요한 전환("하지만", "반면")만 남기세요.
어려운 표현 다듬기
- 한자어·전문용어를 처음 쓸 때는 괄호로 짧게 풀이합니다. "정규화(표기 방식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)".
- "~에 대하여", "~와 관련하여", "~의 경우에 있어서" 같은 군더더기는 "~은/는", "~때"로 줄입니다.
- 피동 표현("~되어진다", "~라고 보여진다")을 능동으로 바꾸면 문장이 또렷해집니다.
시각적 장치 활용
- 소제목: 300~500자마다 하나. 소제목만 읽어도 글의 흐름이 파악되게 씁니다.
- 목록: 나열되는 정보 3개 이상이면 문장보다 불릿이 훑기 좋습니다.
- 굵은 글씨: 문단마다 핵심 어구 한두 개만. 남발하면 강조 효과가 사라집니다.
객관적으로 점검하기
자기 글은 익숙해서 어려움을 못 느낍니다. 읽기 시간 & 요약 도구는 평균 문장 길이와 복잡한 문장 비율을 종합해 가독성 난이도를 0~100으로 보여줍니다. 블로그 글은 40 이하를 목표로 하세요. AI 블로그 닥터는 반복 표현, 장황한 문장 등 구체적인 개선점을 지적해 줍니다.
발행 전 체크리스트
- 60자를 넘는 문장이 연달아 나오지 않는가
- 한 문단이 5문장을 넘지 않는가
- 소제목만 읽어도 내용이 짐작되는가
- 접속사를 절반 지워도 뜻이 통하는가
- 소리 내어 읽었을 때 숨이 차는 문장이 없는가